베란다에서 (在阳台上)-赵元善

[ti:베란다에서] [ar:赵元善] [al:Swallow] [by:] [offset:0] [00:00.00]베란다에서 - 赵元善 [00:17.44]아침부터 비는 부슬부슬 [00:20.75] [00:21.33]창문을 열어보니 [00:24.38] [00:26.49]쌀쌀해진 바람 재채기를 [00:29.93] [00:32.30]벌써 몇 번이나 했는지 [00:35.24] [00:56.60]아침부터 비는 부슬부슬 [01:00.38]창문을 열어보니 [01:03.51] [01:05.51]쌀쌀해진 바람 재채기를 [01:08.72]벌써 몇 번이나 했는지 [01:12.27] [01:14.32]이런 날은 그냥 빈둥빈둥 [01:17.91]콧노래나 부르다 [01:20.98] [01:22.99]오늘 커피는 다른 날보다 [01:26.17]조금 진하게 마셔볼까 [01:30.46] [01:49.61]오후가 되니 비는 그치고 [01:53.35]베란다에 앉아서 [01:56.15] [01:58.46]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[02:02.22]가만히 바라보다 [02:05.41] [02:07.27]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에 [02:11.14]주위를 둘러보니 [02:14.22] [02:15.92]길 건너 담장 위에 나를 보는 [02:19.19]뚱뚱한 고양이 한 마리 [02:22.92] [02:42.16]저 멀리 걸어 오는 모습이 [02:44.86]꼭 내 친구를 닮아서 [02:49.31] [02:51.30]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니 [02:54.60]웃으며 뭐하고 있냐고 [02:58.22] [03:00.07]해가 지도록 베란다에 [03:03.23]커피는 벌써 몇 잔째야 [03:07.00] [03:08.88]이렇게 또 하루는 지나가고 [03:12.04]빨갛게 하늘이 물드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