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얀 밤 (白夜)-Terry

[ti:하얀 밤] [ar:태리 (Terry)] [al:하얀 밤] [by:] [offset:0] [00:00.00]하얀 밤 - Terry (태리) [00:02.54]词：태리 [00:05.08]曲：태리/Cash Note [00:07.63]编曲：Cash Note [00:10.17]비가 얼어 내릴 만큼 [00:11.79]어느덧 겨울이 왔나 보네 [00:14.28]추워진 날씨 탓에 [00:15.73]어두운 밤이 오면 사람이 없네 [00:18.18]우리 동네 비탈길 넘어 [00:20.06]공원 벤치에 앉아 머물러있다 [00:22.52]내린 눈 피해 들어간 놀이터 [00:24.82]미끄럼틀에 걸터앉아있다 [00:26.87]몇 분이 지나고 하늘은 까매졌지만 [00:30.31]두껍게 쌓인 눈 바닥이 만든 [00:32.42]하얀색 빛이 어둠을 밀쳐내었고 [00:35.44]어릴 때나 했던 눈싸움과 같은 [00:38.47]기억이 맴돌다 문득 [00:40.35]혼잔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 [00:43.09]그땐 그랬지란 말 속 [00:45.20]그땐이란 게 눈처럼 쌓여가 [00:47.22]까마득한 어린 나의 기억은 흐릿한걸 [00:50.51]애써 꺼내보려 찍어낸 발자국마저 [00:54.91]어른이라는 크기만큼 [00:56.99]너무나 넓어졌네 [00:59.84]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[01:03.85]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[01:08.21]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[01:11.96]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[01:16.36]그때의 나 그때의 나 [01:20.39]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[01:24.57]그때의 나 그때의 나 [01:28.72]그때의 난 모르고 어렸지 [01:32.74]몇 발자국 걷다 보니 난 우체국 [01:36.13]앞에 놓인 폭 작은 사거리 [01:38.21]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[01:40.03]그래 그때쯤 딱 작년 이맘때쯤엔 [01:43.71]옆에 꼭 부둥켜 안기던 사람과 [01:46.60]이 거리를 걸어갔지 [01:48.72]인적이 드문 만큼 하얀 도화지 위 [01:51.57]나의 그림을 내 마음대로 칠해 [01:54.97]온몸이 떨리는 느낌을 [01:56.79]알아채지 못해 또 가늠하지 못해 [02:00.38]과연 그때에 비해 [02:02.17]지금의 난 얼마나 성숙해졌는가 [02:05.54]성숙해졌는가보단 [02:07.33]더 나아진 곳은 없는가 [02:09.12]혹은 걸음마 채 때지 못한 [02:10.63]작고 낮기만한 개여울은 아닌가 [02:13.70]이 겨울은 가지만 [02:14.98]녹지 않는 맘속 귀퉁이가 [02:17.11]잔잔한 물의 흐름에 맞게 [02:19.46]흘러가듯 붙든 게 아닐까 [02:21.90]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[02:25.88]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[02:30.19]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[02:34.00]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[02:38.42]그때의 나 그때의 나 [02:42.44]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[02:46.56]그때의 나 그때의 나 [02:50.62]그때의 난 모르고 어렸지 [02:55.99]이 눈도 결국 녹겠지 [02:58.60]봄이 오면 따뜻한 감정만 생기니 [03:04.15]그래 그날이 오겠지 [03:06.91]그때는 지금을 그때라 부르겠지 [03:27.55]소복히 쌓인 눈이 오늘 같이 [03:31.51]까만 하늘을 밝게 비추는 밤 [03:35.82]보폭이 줄어드는 거린 나의 [03:39.67]하얀 도화지가 되어 그려봤네 [03:44.00]그때의 나 그때의 나 [03:48.09]그때 그날도 눈이 내렸지 [03:52.28]그때의 나 그때의 나 [03:56.41]그때의 난 모르고 어렸지